[Ep15] 고독한 미식가 여행 - 볼리비아 코차밤바 콜로미 & 미즈케
[Ep15] A Solitary Gourmet: Exploring Boliva's Remote Fruit Oasis
[Ep15] 고독한 미식가 여행 - 볼리비아 코차밤바 콜로미 & 미즈케
가끔씩 외국인 여행객 한 명도 없는, 오로지 나만이 이곳의 유일한 여행객이자 외국인이란 기분을 느끼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면 시내에서 벗어나 아주 먼 외각 지역으로 가야한다.
코차밤바 옆 사카바를 지나 2시간 정도 더 이동하면 '콜로미'라는 지역이 나온다. 백인, 아시아인은 눈을 씻고 봐도 볼 수 없는 곳에 진입 성공! 이곳은 달콤한 체리보다 좀더 산성이 강하다고 알려진 Sour cherry라는 열매가 나는 곳이란다. 재래시장에서 파는 지역 과실주 Guindol을 맛봤다.
캬아. 왠지 여행 전문가가 된 기분이 든다.
뭔가 우쭐한 기분이 들어 이참에 코차밤바에서 한 4시간 떨어진 곳까지 갔다.
끝없이 펼쳐지는 밭과 과수원 지나, 미즈케(Mizque)란 곳에 도착했다.
이곳에도 지역 특산과일이 있는데, 바로 일본만화 "원피스의 악마의 열매" 실제 모티브가 된 치리모야가 그 주인공이다. 열매 껍질 표면이 너무 신기하고 오묘했다. 크기도 사람 얼굴만한게 아주 크다.
이 지역 토양이 비옥하단 증거다.
치리모야뿐아니라 옆에 주렁주렁 매달린 레몬도 사람 얼굴 크기만하다. 세상에 과일 열매의 다양성과 그 우람한 자태에 감동받기는 처음이다.
남미 해방자, 시몬 볼리바르 장군도 이곳을 지나갔단다. 그도 여기서 엄청나게 과일을 많이 먹으며 쉼을 가졌겠지?
그의 이름을 딴 다리를 지나가며, 오늘 맛본 볼리비아의 긴돌과 치리모야를 생각한다.
이게 여행이다.
2023.04.11 - [여행 에세이/볼리비아 코차밤바] - 프롤로그 : 볼리비아 대사관에서 라마를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