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에세이/볼리비아 코차밤바
[Ep18] 코차밤바 산타테레사 수녀원 박물관
지구별시골쥐
2023. 5. 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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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들이 피를 찍어낸 벽화가 있는 곳
Convento Museo Santa Teresa.
1000년이란 세월의 역사를 지닌 볼리비아의 코차밤바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 대표적인 예로 1760년에 바로크와 메스티소 혼합 형식으로 세워진 산타 테레사 수녀원이 있다. 볼리비아에 딱 세군데, 포토시, 수크레, 그리고 코차밤바에만 존재하는 수녀원이다.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기념물기금(World Monumnet Fund)으로부터 2010년에 세계유물감시(World Monument Watch) 보존 대상으로 선정됐다. 그래서 현재 수녀원 상당부분이 민간에 개방되어 박물관으로도 운영중이다.
수녀원 내부는 경건하면서도 화려한 조각, 그림, 건축공간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300여 년간이어져 온 수녀님들의 생활 현장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곳 방문의 화룡점정은 당시 종교인들이 신체 일부에 상처를 내어 한 공간의 벽 전체를 피자국으로 장식한 방이다. 당시 수녀들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심정으로 생채기를 내어 이와 같은 희생적 의식을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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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그들의 종교적 신념에 신경이 마비되는 기분을 느꼈다.
팁. 유료입장(40볼리비아노). 내부 사진촬영 희망 시 추가비용 有. 영어·스페인어 가이드 요청은 가능하나 영어 가이드는 제공받기가 쉽지 않다.
부가설명. 한국은 영남지역 대표 원림(園林)인 심원정이 국내 최초로 2016년 세계유물감시 50곳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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