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에세이/볼리비아 코차밤바

[Ep19] 스페인 가우디 스타일 미완의 건축물 in 볼리비아 코차밤바

by 지구별시골쥐 2023. 5. 9.
728x90

때는 2017. 이탈리아 대학원에서의 교환학기를 마친 그대로 귀국하기 아쉬운 마음에 스페인을 들렀다.

여행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스페인답게 인상적인 문화와 장소가 상당했는데, 가운데 특히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대성당의 형이상학적인 건축미를 잊을 없다.

평생 건물에 반한 적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바르셀로나를 머물며 도시 곳곳에 남아 있던 가우디 건축물 답사 재미에 빠졌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서론이 길었다.

볼리비아 코차밤바 안에 Laguna Corani 근처에서 매우 독특한 외관을 하얀색의 작은 건축물 하나를 발견했다. 코차밤바 외딴 시골에 마치 바르셀로나 길모퉁이에서 볼 법 직한 가우디 건축물 느낌이 진하게 묻은 형태였다.

 

728x90

 

방치되어 내버려진채 있어, 누구라도 안을 구경할 있다.

건물 유래가 너무 궁금했다. 옆에 현지인에게 물었더니, 딸 아이를 극진히 사랑하는 아버지가 짓던 하얀 집이었단다. 그런데 건축 도중에 딸이 어떤 연유로 사망했다. 비통에 잠긴 아버지는 그렇게 건축을 중단했다고 수 년간 방치되게 것이란다.

 

 

스페인 사그라다 대성당도 미완성이고, 코차밤바의 건물도 미완성인 남아있다.

세상엔 변수가 많다. 호기롭게 시작한 일이 수많은 변수로 꼬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우디도 그랬고 딸아이의 아버지도 그랬고. 만약 건물이 완성됐으면 어땠을까.

 

 

오히려 완성되지 않았기에 우리 기억에 오래 잔존하는 것일까?

미완의 미학적인 건축물들에게서만 받는 뭔가가 분명 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뭔가가 있다.

 

2023.04.11 - [여행 에세이/볼리비아 코차밤바] - 프롤로그 : 볼리비아 대사관에서 라마를 보다

 

프롤로그 : 볼리비아 대사관에서 라마를 보다

[여행 에세이 작업 초안] 나는 여행을 좋아해. 여행에서 경험하는 것들이 내 삶의 자산이 되니깐. 누가 그러던데 "여행은 길 위의 학교"라고. 돌이켜보면 해외에서 다양한 삶을 경험하고 싶어서

mightymouse.tistory.com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