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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풀어내는 생각의 서랍장

슬램덩크 극장판, 그로부터 10일후 - 송태섭과 정우성 미국진출; 그리고 슬램덩크 안 감독님 시점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by 지구별시골쥐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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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극장판, 그로부터 10일후 - 송태섭과 정우성 미국진출; 그리고 슬램덩크 안 감독님 시점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영화
평점
8.7 (2023.01.04 개봉)
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
출연
강수진, 신용우, 엄상현, 장민혁, 최낙윤, 고창석, 나카무라 슈고, 카사마 준, 카미오 신이치로, 키무라 스바루, 미야케 켄타, 사카모토 마야

 

스포일러가 가득한 이야기. 

YTN 뉴스에 소개된 슬램덩크 극장판 n차 관람 얘기 소식에 굳이 댓글까지 달았다.

"올해 마흔된 아재입니다. 제 옛 추억을 되살려주셔서 감사하고 존경하며 사랑합니다. 이노우에 작가님, 그리고 극장판 제작진들."

 

 

1.새로운 시점의 완성.

기존 만화에서 보였던 강백호의 시점을 탈피하고 - 가장 배일에 쌓여있던 송태섭 이야기로 풀어나갔다.

역시 만화 베가본드로 연출의 끝판왕이 된 '이노우에 작가' 다운 발상이었다. 그동안 얼마나 송태섭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았을까. 특히 그동안 슬램덩크 주무대였던 일본 본토를 벗어나, 오키나와 출신으로 송태섭을 설정하면서 - 슬램덩크 세계관을 한층 넓혔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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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우성과 송태섭의 미국 진출

전세계 모든 농구선수의들의 최종목표는 미국 NBA진출이지 않을까. 농구의 열열한 팬인 이노우에 감독은, 본인이 창작한 슬램덩크 세계관에서 가장 우수한 선수, 산왕공고 정우성을 미국에 진출시키는 깜짝 결말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당시 일본에서 그 나이대에 가장 뛰어난 플레이어였고, 비록 북산의 라이벌로 등장했으나, 수많은 팬을 양성한 정우성에 대한 이노우에 다케히코 작가의 애정이 묻어났다.

그리고... 그 정우성과 미국에서 맞붙는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송태섭.

슬램덩크 북산 5인방 가운데 가장 존재감이 약했던 송태섭을 바로 미국으로 진출시키는 작가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3. 슬램덩크 세계관의 확장 (미국 진출)

정우성도 미국 선수들과 나란히 서면 꼬마로 보일 정도로, 어쩔 수 없는 동양인의 피지컬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 

그 사이에서 송태섭이 조금씩 자리잡고 있는 모습은 그래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모두에게 알려져있듯 대단한 농구 스포츠의 팬인 이노우에 작가는, 일본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 정우성을 미국에 진출시킴과 동시에, 일본에서 가장 작은 선수, 송태섭까지 미국 진출했다는 결론을 도출하므로서, 상대적으로 왜소한 아시아인이 미국 본 무대에서 그 장점을 백분 발휘하여 이렇게 (가상으로나마) 선전하고 있다고, 어필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그래서 슬램덩크는 일본 만화지만, 아시아인들에게 특히 공감을 받는 이유를 이렇게도 해석 가능하지 싶다.

 

 

 

4. 만약 차기 슬램덩크 극장판이 등장한다면?

많은 분들이 이번 극장판 매력이 푹 빠졌기때문에, 이노우에 감독의 그 다음 슬램덩크 얘기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 주인공은 서태웅이 특히 거론되고 있는데 - 전국일본대표가 됐으니깐.

나는 내가 죽기전에 단 한 번쯤... 안 감독님 시점에서 슬램덩크를 보고 싶다.

사실 싸가지 없는 강백호를 그렇게 성장시킬 수 있던 것은 - 과거 엄청나게 호랑이라 불렸던 안 감독님의 영향이 컸고. 불꽃남자 정대만이 그렇게 눈물콧물 흘리며 무릎꿇고 사과했던 대상도 바로 안 감독님이었고.

만약 안 감독님 시점에서 슬램덩크가 진행된다면.

내가 장담하는데
수많은 관객들이 눈물콧물 흘릴 것이다.
정말 꺼이꺼이 우시는 분들 많을 듯.

우리는 늘 화려한 조명을 받는 선수들을 주목하지만, 실제 그뒤에서 때로 소리치고 때로 격려하는 사령탑들의 노고에는 무심한 경향이 있다.

그런데 우리 대부분은 선수가 아니라, 빛나는 사람들 뒤에서 받쳐주는 그런 작은 소시민들이다. 그래서 우리의 시점은 사실, 슬램덩크 각 선수들이 아닌, 안 감독님 시점에서 봤을 공산이 크다.

그래서 꼭 한 번 보고 싶다.

안 감독님 시점에서 내가 너무나 애정하는 슬램덩크 주연들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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