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선택의 순간을 마주합니다. 그중에서도 '퇴사'는 많은 이들에게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는 결정입니다. 안정된 직장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는 것, 그 결정의 순간에는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합니다.
저는 기록하는 취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퇴사를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저 역시 퇴사한 당사자로서 직장 밖의 삶을 살고 있는 퇴사자들을 만나고자 합니다. 퇴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 퇴사 후 겪은 어려움과 기쁨, 그리고 새로운 삶에 적응해 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담아내고 싶습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봤을 '퇴사'에 대해, 실제로 그 길을 걸어간 이들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어쩌면 자신의 모습을, 혹은 미래의 가능성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혹자는 퇴사라는 것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합니다. 저는 제 독자분들과 함께 질문하고, 고민하고, 그리고 거기서 희망을 발견하여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 삶에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요? 지금 이 순간,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무엇인가요?"
지난 7월 25일,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했던 김대지 씨(가명)를 만났다. 그는 계약직으로 시작해 정규직으로 전환된 후 퇴사를 결정했다. 김 씨의 이야기를 통해 물류센터 근로자들의 현실과 퇴사 후의 삶을 들여다보았다.
Q: 쿠팡 물류센터에서 어떤 일을 하셨나요?
A: "주로 아웃바운드(OB) 부서에서 일했어요.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찾아 포장하고 송장을 붙이는 작업을 했죠. 정규직이 된 후에는 관리자 역할도 맡았습니다."
Q: 근무 환경은 어땠나요?
A: "야간과 주간을 한 달씩 번갈아 근무했어요. 야간은 오후 6시부터 새벽 4시, 때로는 아침 7시까지 일했죠. 주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였습니다. 특히 야간 근무가 힘들었어요. 높은 출고량을 처리해야 해서 업무 강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Q: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A: "소음 때문에 의사소통이 어려웠어요. 항상 큰 소리로 말해야 했죠. 여름철엔 냉방이 충분치 않아 더위에 시달렸고요. 무엇보다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높은 업무 강도로 번아웃을 경험했습니다."
Q: 퇴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정규직이 되면서 오히려 더 큰 압박감을 느꼈어요. 건강이 나빠지는 것도 느껴졌고요. 한 달 정도 고민 끝에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
Q: 퇴사 후 한 달, 어떻게 지내셨나요?
A: "충분히 쉬면서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책도 읽고, 좋아하는 드라마도 봤죠. 그러면서 깨달았어요. 무조건 버티는 것보다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요."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쿠팡에서의 경험을 살려 물류 전문가로 성장하거나, 인사 노무, 산업안전 분야로 진출하는 것을 고려 중입니다. 또한 투자나 부수익 창출 방법도 찾고 있어요."
김 씨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쿠팡에서의 경험은 소중한 자산이 되었어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제 길을 찾아갈 겁니다. 많은 돈을 벌어 사회에 기여하고, 존경받는 삶을 살고 싶어요."
물류센터 근로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높은 스트레스는 계속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김대지 씨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노동 환경 개선의 필요성과 함께, 개인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주체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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