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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쥐 외부기고

[농촌진흥청 코피아 볼리비아센터]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생애사로 들여다 본 개도국 개발협력 현장

by 지구별시골쥐 2018.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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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a(올라). 

최근 < 오마이뉴스 > 기사화시킨 <볼리비아 현직 대통령> 자서전 이야기입니다. 

내용 보시면 아시겠지만, 볼리비아는 정치적 대립상황에 처해 있어 시위도 빈번해요. 그래서 최근엔 가택근무(단 하루지만)도 했습니다. 제가 역대 기고한 글 가운데 가장 힘들었고, 탈고하는 과정에서 편집부에 빠꾸도 제일 많이 먹은ㅜ 여하튼 좀 많이 힘들게 작성해 겨우 빛을 본 기사(이자 책리뷰)니 한번씩 읽어주시면 감사. Viva Bolivia  


(첨언)

볼리비아로 여행이든 개발협력건으로 오시든 꼭 알게되는 인물이, 에보모랄레스 대통령입니다. 

어디를 가시든 여기저기 걸려있는 그의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 호기심이 발동하여 직접 조사하고 이렇게 <오마이뉴스> 서평기사도 작성하게 됐습니다. 특히 남미 볼리비아에 관심있는 ODA 꿈나무들에게 흥미로운 얘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출근 못하는 경우도 가끔 발생하는 다이나믹한 대륙으로 오셔요. 환영합니다.






농사꾼 에보, 고원지대에서 열대지역까지

농촌진흥청 볼리비아 센터 소장 댁에서 우연한 기회에 책 한 권을 발견했다. <나의 생애, 오리노카에서 캐마도 궁까지>(Mi Vida. De Orinoca al Palacio Quemado)의 저자, 에보 모랄레스 아이마(Evo Morales Ayma)는 볼리비아 다민족국(Estado Plurinacional de Bolivia) 현직 대통령이다. 2014년 발간된 에보 대통령 자서전은 당시 주 볼리비아 이종철 대사가 직접 번역하였고 2017년 국내 출간됐다.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백인(혼혈)이 정ㆍ재계를 꽉 잡고 있는 남미에서 시골농부가 자력으로 조합원 대표와 국회의원을 거쳐 대통령직까지 오른 입지적인 인물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린 시절과 묘하게 겹친다. 고졸 출신에 사병으로 군복무한 것까지 동일하다.

에보는 한국어판에서 2010년 한국 첫 방문 사례를 거론하며 '한국이 근로자의 근면함으로 가난한 나라에서 불과 몇 십 년 만에 선진국 대열에 오른 것을 볼 때 볼리비아도 가능하다는 믿음을 얻었다'고 했다.

볼리비아 못지않은 자린고비 경험이 축적된 우리나라 국민에게 자수성가형 정치인 에보 모랄레스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인물이다.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 오히려 모자를 정도로 남미 최초 인디오 출신 대통령의 생애는 다채롭고 매력적이었다.


농사꾼 에보, 고원지대에서 열대지역까지

1959년생 에보가 나고 자란 볼리비아 서부 오루로주(州) 오리노카(Orinoca)는 아이마라 부족의 가족농 지역이다. 소년 에보는 이곳에서 감사농사를 짓던 아버지를 도와 "좋은 감자는 먹고, 다른 것은 감자 전분과 씨감자ㆍ돼지감자로 이용하고, 남은 것은 이웃에게 판매" 하는 일을 거들었다. 한편, 건조하고 일교차가 크며 잡초 투성이인 고원지대 자연환경은 에보 가족에게 큰 시련이었다.

이곳 원주민은 200~300미터 떨어진 곳의 우물 물을 길어 사용했는데 어린이들은 얼굴, 머리, 손 정도만 씻었다 할 정도로 만성적 물 부족에 시달렸다. 설상가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냉해, 가뭄 같은 자연재해가 점차 심화되면서 에보 가족은 냉해 피해로 수확한 모든 감자를 내다버리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에보가 10살이 되던  해 냉해피해를 겪은 아버지는 "우리들이 아무리 더 열심히 일을 하더라도, 이곳에서는 결코 잘 살 수가 없고 번영을 이룰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후 청년이 된 에보는 사촌이 거주하던 열대지역 차파레에서 농사짓기 시작했다. 30도가 넘는 폭염과 도마뱀, 독사, 박쥐, 모기, 개미, 쥐가 들끓는 열대지역의 달라진 자연환경에 에보는 병이 나고 도망치기도 하는 등 고된 정착기를 보냈다.

그러나 이 경험은 에보가 고원지대에서 열대까지 어떤 환경에도 정통한 농사꾼으로 성장하고 나아가 볼리비아 전체를 아우르는 조합장ㆍ정치인이 되는데 주요 발판을 마련한다.


(이하 생략)

오마이뉴스 기사 전문: http://omn.kr/1acql


[참고자료] 

1. 에보 모랄레스 아이마(역자 이종철). 2017. 『나의 인생(볼리비아 대통령 자서전)』 마스타. 

2. 전영욱. 2014. "볼리비아에서 대한민국 외교관으로 근무하며 코피아 볼리비아 센터와 함께했던 순간들". 코피아 볼리비아 센터. 


[관련기사] 

1. 농촌진흥청 코피아 볼리비아센터 이야기#1 안데스 산맥의 정기를 받은 토착민과 동고동락하는 사연 http://omn.kr/u2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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