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일지 Ep 1] 무릎 수술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병상일지 Ep 0] 해외에서 무릎 연골 다친 이야기 - 볼리비아 와이나 포토시 설산 등반
저는 무릎환자입니다. 2023년 4월 4일(화)에 '왼쪽'무릎뼈에 구멍을 내는 미세천공술을 받고 지금 병상에 누워 있습니다. 이번 수술은 제 인생에서 있어 세번째 수술입니다. 참 슬프기 그지 없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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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왼쪽무릎 미세천공술 이후, 어느덧 2주여간의 시간이 지나, 퇴원일 D-1을 앞둔 지구별 시골쥐입니다.
원래 [병상일지 Ep0] 글을 쓴 다음, 바로 조지아 병상일지를 소개해드리려고 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조지아 무릎 부상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무릎(연골)이 아프시거나 무릎(연골) 수술을 앞둔 분들에게 제 두 주간의 병원생활에서 여러분들과 나누면 도움 될만한 이야기(내지 수술 동기부여)를 먼저 전달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퇴원하기 하루 전인 오늘 2023년 4월 17일(월) - 마침 4인 1실에 저밖에 없기도 해서 특별히 유튜브 영상으로 남겼습니다.
해당 영상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총 3번의 무릎수술을 받았습니다. (오른쪽 2번, 왼쪽 1번)
(동유럽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2021년 오른쪽 무릎 - 관절경 미세천공술 & 튿어진 연골부위 정리
(은평구 리드힐병원에서) 2022년 오른쪽 무릎 - 관절경 무릎 연골 튿어진 연골부위 정리
(은평구 리드힐병원에서) 2023년 왼쪽 무릎 - 관절경 미세천공술 & 튿어진 연골부위 정리
부끄럽지만 세번이나 무릎 수술을 받은 사람으로서,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What if...
무릎은 아픈데, 동네 정형외과 의사 조언대로
보존적 치료(약물&주사&재활운동)를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릎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제가 딱 저런 케이스였거든요.
아무리 약을 잘 먹고, 주사도 잘 맞고, 무엇보다 시키는대로 성실하게 재활운동을 꾸준히 해도, 아주 약간만 무리가 가도 무릎에 금방 물 차고, 열감이 있고, 통증이 느껴지는 그런 안 좋은 상황의 연속이었습니다.
MRI를 안찍어봤냐고요?
찍었습니다만, 보존적 치료로 가능한 정도의 경미한 찢김 받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의사 소견이었어요. 그러니 저는 아파 죽겠는데 계속해서 보존적 치료를 하자고 합니다.
하지만, 수술이라는 옵션까지 선택할 수 있는 병원 의사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MRI상으로는 문제가 크게 식별되지 않으나,
상태가 계속 이렇다고 하니 일단 관절경 수술로 내부를 확인하고 결정하자
관절경 수술하게 되면 옵션은 2가지입니다.
1. 실제로 무릎 안을 들여다보니, 역시나 보존적 치료로 가능한 수준으로 판별됨. 더러워진 연골 겉만 좀 다듬고 수술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2. 실제로 무릎 안을 들여다보니, MRI상에선 잘 보이지 않던 손상된 연골부위 식별됨에 따라 (예를 들어 뜯어져서 크게 덜렁거리는 연골막 등/박리현상), 해당 연골을 잘라내고 다듬은 다음, 뼈에 5~6개 구멍을 뚫고 골수를 내어 연골 자가생성으로 손상된 연골을 덮을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엔 3번 중 2번 모두가 <두 번째>로
즉, 미세천공술까지 해야만 한 상태였단 것이 드러났죠
이런 경우 백날 재활하고 보존적 치료해 봐야,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이 안 됐기에 계속 무릎만 작살나고 있는 것입니다.
재활운동하려고 하면 -> 무릎 아파오고 -> 그래서 운동을 제대로 못하고 -> 결국 무릎 주변 근육은 점점 약해지는 최악의 상황이 펼쳐지는 거죠. 왜냐하면 무릎 연골이 어떤 활동도 감당하기 힘들 만큼 안 좋은 상태였으니깐요. 그럼에도 관절경으로 내부를 들여다보지 못하면 알 수 없는.. 그런 아이러니한 상태.
그래서 제 영상의 결론: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안다. 만약 보존적 치료로 나아짐을 못 느낀다면 하루빨리 상급병원(수술까지 가능한 곳)으로 가서 의사에게 다양한 치료법을 듣고 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을 함께 선택하시라.
그리고, 영상에는 깜빡하고 말 못 남겼는데요.
만약 의사 가운데 본인이 연골수술받고 재활까지 해서 회복한 의사가 있다면, 그 사람만큼 무릎 환자의 아픔에 대해 잘 이해하는 사람이 없으리라. 그런 의사가 있는 병원이라면 더 좋다!
우리 모두 열심히 재활해서 다시 건강해져요! 아잣. 끝.
[병상일지 Ep2]에서는 무릎환자가 병원 입원 시 챙겨가면 좋은 아이템에 대해 공유해 드릴게요.
제가 어떻게 하다가 다쳤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병상일지 첫 번째 이야기] 클릭!
[병상일지 Ep 0] 해외에서 무릎 연골 다친 이야기 - 볼리비아 와이나 포토시 설산 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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