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 후기] 서울대학교 학생예비군 (공군 예비역 장교) / 전국단위 동미참 보충훈련 (교현 예비군훈련장)
1. 서울대학교 학생예비군 훈련 팁
바야흐로 예비군 훈련 시즌이다. 이 인기없는 이 블로그에 많은 학생예비군들이 검색을 해주시는 것 같다.
따라서 서울대 학생예비군으로 두 차례 경험했던 내용을 토대로 간략한 팁을 추가 작성코자 한다.
[서울대 학생예비군 팁]
1) 재사격 대상이 아닌 이상, 우수한 성적과 상관없이 퇴소시간은 엇비슷하다.
2) 대기 시 가장 왼쪽 줄 좌석이 분대 1번으로 분대장을 맡게 된다.
물론 예비군 분대장은 힘들 것이 전혀 없으니 걱정마시길.
3) 모든 교육에는 '선교육(즉, 본 게임에 앞서 진행하는 선행훈련)'을 받아야 한다.
4) 추천 코스
오전: 사격 -> 시가지 -> 전술 1 or 2 -> 안보교육1
오후: 안보교육2 -> 전술 1 or 2 -> 퇴소
5) 사실 모든 이들의 퇴소시간이 엇비슷하게 맞아 떨어지기에 상기의 코스에 큰 의미를 찾을 필요는 없다.
단, 훈련대기하며 쉬느냐, 부대 내 그늘진 느티나무에서 늘어져서 쉬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6) 건빵 주머니에 공부할 것 프린트해가면 짬짬이 공부 가능!
7) 여기 점심 맛난다. 짬밥이 학식보다 낫다.
8) 롯데시네마에서 예비군 영화할인해준다. 여친있는 분들은 왠만하면 영화데이트해서 조금이라도 이득보시길.
2. 전국단위 동미참 보충훈련(교현 예비군훈련장)
2015년 여름 한국을 떠나 2016년 여름이 끝날 무렵 귀국했다.
그 사이에 6개월 이상 체류 예비군에 대한 훈련 면제가 -> 1년 체류 이상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것도 얼마 전에 서울대 예비군 연대에서 알려줘서 알았다. 허허허.
태국 인턴을 마치고 이태리 가기 전에 비자문제로 한 번 귀국했기 때문일까?
2015년 훈련까지 '동미참 보충훈련'을 받아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것도 기말이 코 앞인데...ㅠ.,ㅜ
시골쥐 전역 후 예비군 코스: (은평구 기동타격소대 -> 서울대 학생예비군)
여기서 학생 신분이신 예비군들께 드리는 꿀팁.
학생이라면 무조건 학생예비군 신청할 것. 1년에 2박 3일 받아야하는 훈련을 단 하루 훈련으로 '퉁 쳐준다'.
난, 석사과정에 입학했음에도, 예비군은 은평구에서 받고자 이전 신청을 안했다.
그 덕에 해외체류하며 예비군 3일치가 밀리게 되었고,
귀국 후 서울대 예비군 연대 소속으로 2016년 훈련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2015년 미수료한 3일치 예비군에 대한 보충훈련통보서가 날라온 것이다.
이미 2016년 예비군 훈련을 받았기에 예비군 훈련을 또 다시 받으리라 생각조차 못했다.
여기서 내가 훈육했던 교육병 출신도 만났다.
그러나 2주쯤 지났을까?
또 다시 예비군 3일치를 받아야한다는 말에....ㅠ.,ㅜ 비명을 질렀다.
기말과제 등으로 너무 바쁜 상황인지라 두번 연속 예비군 훈련 일정에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었다.
이번 주 3일의 훈련기간동안 나의 영혼은 지구 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과제 압박은 다가오는데 훈련장에 있으니 마음이 편치 않을리가.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2박 3일이 아닌, 출퇴근 3일 훈련이었다는 것이다.
정해진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물론 모든 예비군 훈련장이 그러하듯 외진 산골짜기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일찍 나가줘야 한다.
일찍 온 순서대로 그만큼 훈련장을 떠날 수 있다.
구파발 넘어에 있는 교현 예비군 훈련장에서 만족스러웠던 것 한 가지는 점심이 맛있었다는 것이다.
육개장, 부대찌개, 그리고 미역국이 한 사발 가득이다.
예비군에겐 6000원의 식권과 6000원의 교통비가 지급된다.
식권은 점심으로 사용할 것인지, 현찰로 받을 것인지 물어보는데, 난 당연히 세끼 모두 점심으로!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6000원짜리 퀄러티면 이것보다 더 풍족해야되는데...
흠... 학교 식당밥 4000원짜리랑 비슷한 퀄러티니 좀 더 업그레이드 시켜주시길~
그래서 훈련을 마치면 손에는 6000원의 교통비가 쥐어진다.
총 3일이었으니 18,000원이 모였다.
만세~! 이제서야 예비군에 주어지는 돈의 용도를 확실히 알게 됐다.
날이 매서웠다. 게다가 산 속이어서 더 추웠다.
방심하여 두텁게 껴입지 않은 (심지어 야상도 걸치지 않은) 많은 예비군들이 코를 훌쩍였다.
한 교관님의 말씀처럼 여름에 훈련 받는 것 아니면 무조건 내복 입는 것이 맞는 듯 하다.
예비군을 한 무더기 실은 버스에서 내려 집 근처 떡볶이 집을 방문했다.
호호~ 불며 교통비를 쪼개 떡볶이를 냠냠한다.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 하지만 이제 내 머리를 쥐어짜게 만드는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예비군들은 모두 전반기 훈련을 마치시라.
모든 예비군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