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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19

[Ep7] 천국의 호수 잉카차카 in 볼리비아 코차밤바 [Ep7] 천국의 호수 잉카차카 in 볼리비아 코차밤바 Ep7: Paradise in Bolivia: A Heavenly Laguna Paraiso 볼리비아는 천국에 다가가기 좋은 여행지다. 그 어떤 나라보다 하늘에 가깝기 때문이다. 코차밤바에도 드높은 안데스 산맥이 이어져 있다. 산을 타고 하이킹을 하다 보면 곳곳에 아름다운 산 봉우리를 만날 수 있다. 그 가운데 특히 기억에 남는 곳은 "Laguna Paraiso"라고 산 위의 호수가 있는 곳이었다. 구름보다 높은 산봉우리와 울창하게 우거진 숲과 그 가운데 넓게 형성된 호수, 그리고 호수 표면을 뒤덮은 조류들의 아름다운 핑크빛 향연. 이곳은 그 지명의 문자 그대로 천국의 호수가 맞다. 이곳에서 파라솔 피고 돗자리 깔고 자연을 감상한다. 숨 한모금 들이.. 2023. 4. 21.
[Ep6] 미국인 목사님의 눈물 : 자식 잃은 상실 앞에서의 믿음 - 볼리비아 교회 방문기 파트2 [Ep6] 미국인 목사님의 눈물 : 자식 잃은 상실 앞에서의 믿음 코차밤바 국제 교회 방문 첫날 목사님은 여러모로 내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강단에서 설교하는 목사님께서 눈물을 보이시는 것은 그리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목사님은 설교 도중 여러 번 흐느끼셨다. 사정은 이랬다. 미국 고향으로 돌아가 잠시 친지 및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던 아들이 갑작스레 사망했다는 비보를 전해듣고 부랴부랴 며칠 전 미국에 장례 예배를 치르러 다녀오셨단다. 상황이 매우 급박했단다. 지난 일요일에 미국 플로리다 해변에서 친구들과 서핑을 즐기던 아들이 병명도 모른채 입원하였다. 병원에서는 목사님에게 아들이 곧 사망할 것 같다고 전달했고 그렇게 목사님은 볼리비아에서 미국으로 황급히 갔다 오셨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아.. 2023. 4. 20.
[Ep5] 코차밤바 교회 방문기 - 파트1 [Ep5] 코차밤바 교회 방문기 - 파트 1 남미 인구 대부분은 카톨릭 신자다. 스페인 식민지 시기에 뿌리내린 기독교가 지역민들 삶에 스며들었다. 남미 사람들은 실제로 예수님을 믿건 믿지 않건 일단 본인은 기독교인이라고 얘기한다. 남미 대륙에서 기독교는 더 이상 종교가 아니다. 그들 삶의 일부인 대중문화이자 이들의 정체성 그 자체다. 코차밤바에는 iglesia Santa Ana de Cala Cala라고 하는성당이 있다. 천장에 큼직한 하얀색 천들이 연결되어 있다. 마치 결혼식장에 온듯한 기분이 든다. 앉아서 이왕 들른 김에 잠시 앉아서 기도드렸다. 기독교 안에는 다양한 종파가 있다. 개신교도인 나는 코차밤바 내 유일한 개신교 교회인 international church로 향했다. 여기서 볼리비아 코차밤.. 2023. 4. 19.
[Ep4] 나의 아라니 옥수수 마을 이야기 [Ep4] 나의 아라니 옥수수 마을 이야기 코차밤바 주 아라니(Arani)를 방문했다. 혹자들은 아무 볼 것도 없는 시골 지역에 뭐하러 가냐고 하는데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면 그 어디든 '이야기'가 존재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싶어 나는 여행한다. 아라니 마을은 옥수수가 잘 자라는 비옥한 토양으로 유명하다. 마을 광장 한복판의 어느 나무 기둥에는 옥수수빵(tostado)을 굽는 안데스 원주민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이 작은 마을은 가가호호 넘실되는 고소한 옥수수향으로 가득하다. 옥수수로 만든 죽과 음료수 중간 형태의 옥수수 액기스인 아피 (api)에 옥수수로 만든 토스타도 (tostado)를 곁들여 아침식사를 했다. 아피에 푹 담은 옥수수빵을 한 입, 두 입 배어물었다. 전통적인 안데스 맛을 음미하.. 202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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